으쌰으쌰 농사이야기 with 귀농귀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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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 '아이', 철장 속 웃음에서 봄날까지
지난 해, 봄이 다가오던 때 오래된 철장 안에서 해맑게 웃고 있던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아이는 작고 지저분했지만, 그 눈빛만큼은 어떤 봄보다 따뜻했습니다. 처음 마주한 그날부터, 우리가 가족이 되기까지의 모든 시간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 아이 이야기 영상 보기 👉 https://tv.naver.com/v/73967470작은 웃음 하나에 큰 용기를 주던 그 아이가 이제는 우리의 하루를, 봄날을 밝혀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앤도티끄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골살이 속에서, 작은 구조견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의 봄이 되어줄 '아이'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 --- 📍 구조 배경: 불법 번식장 → 구조 → 임시..
2025.04.11 -
그 밤, 붉은 초승달은 말을 걸어왔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무언가를 끝내야 할 것 같은 밤. 불안한 마음이 머리를 조용히 누르던 순간, 나는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붉은 초승달이 떠올랐어요. 달빛은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제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괜찮아. 아직 너는 계속 걸어갈 수 있어.” 해남 바닷가 마을의 밤, 그 조용한 위로를 나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잠시 마음을 쉬어가고 싶은 분들께 이 장면이 닿기를 바랍니다. 🎥 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com/shorts/HFMIj-EFbhY?feature=share
2025.04.06 -
봄볕 아래, 걸음을 다시 시작하다 – 해남군 워크온 걷기 미션 이야기
작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해남군보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워크온 걷기 미션’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땐 “이건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고요.건강을 위한 걷기 미션이지만, 핸드폰을 항상 소지하고 있어야만 걸음수가 측정되는 시스템.저는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다니는 습관이 없는지라 매번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결국, 워치를 마련했답니다. 그리고 사실 매일 8000보가 쉽지 않더라구요.보통 하루 평균 6천보에서 7천보 정도 걷고 있어요.“이 정도면 많이 걷는 거 아닌가?” 싶지만… 이렇게들 말하겠죠?'그건 니 생각이고..' 미션은 일년째 실패입니다 ㅎㅎ하지만 그래도 미션이 오픈될 때마다 꾸준히 도전하고 있어요.이 미션을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미..
2025.03.31 -
외면받던 대형견, 두 번째 삶을 시작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 정읍의 시골 마을에 낯선 리트리버 한 마리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이는 낯선 이들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눈빛을 흘리며 보호소에 입소했고, 결국 '질병을 가진 대형견'이라는 이유로 안락사 대기 명단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공고 사진 속에서 아이는 낯선 카메라를 향해 어색한 표정으로 조용한 호기심을 내비쳤습니다. 무겁고 조심스러운 표정 속엔,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남순이가 구조되었을 당시 공고에 담긴 사진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은 무겁고 조심스럽지만, 그 속엔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눈빛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무렵, 해남에서 귀촌 생활을 이어가던 저희..
2025.03.31 -
귀촌, 로망과 현실 사이 — 강아지들과 함께 시작한 해남 생활 이야기
안녕하세요, 앤도티끄입니다 :)🏡 낯선 땅, 낯선 시작해남으로 귀촌한 지도 벌써 꽤 시간이 흘렀어요.여전히 매일이 새롭고, 아직도 모르는 게 많지만그 속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살아가는 오늘은 분명히 의미 있는 하루랍니다. 🛠 농사는 상상보다 훨씬 복잡하다도시에 살 땐 “아, 시골 가서 농사나 지어야지” 하는 말들을농담처럼 들었지만 저는 공감하기 힘들었어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거든요.좋은 땅을 찾고, 씨앗을 심고, 그 작물을 어디에 팔 것인지까지.그 모든 과정이 '농사'라는 걸 직접 경험하며 깨달아가고 있어요.요즘은 정보가 많지만 진짜는 드물어요.허세 섞인 조언, 가짜 멘토도 있고요.그래서 더더욱 직접 몸으로 배우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느껴요.📦 수확 그 이후의 고민들수확이 끝이 아니에요. 오히려 ..
2025.03.28 -
🌱 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 앤도티끄의 귀촌 일기
안녕하세요, 앤도티끄입니다.이 글에서는 저의 요즘 이야기,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2025년의 계획을 조금 더 나눠보려 해요.저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패브릭을 활용한 반려동물 용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은 전라남도 해남의 작은 바닷가마을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도시에서는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정원 같은 힐링 농장'을 꿈꾸며,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농장 체험 공간도 조성 하기 위해 농사를 배우고 있는 '농린이'입니다.겨울이 길어지는 농한기 어느 날, 강아지들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이 나와서 저희 집 댕댕이들과 함께 마당에서 신나게 놀며 강아지옷 제품촬영을 했어요 :)사실, 이 모든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아요. 농촌에 내려오면 정..
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