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대형견, 두 번째 삶을 시작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 정읍의 시골 마을에 낯선 리트리버 한 마리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이는 낯선 이들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눈빛을 흘리며 보호소에 입소했고, 결국 '질병을 가진 대형견'이라는 이유로 안락사 대기 명단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공고 사진 속에서 아이는 낯선 카메라를 향해 어색한 표정으로 조용한 호기심을 내비쳤습니다. 무겁고 조심스러운 표정 속엔,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남순이가 구조되었을 당시 공고에 담긴 사진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는 아이의 표정은 무겁고 조심스럽지만, 그 속엔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눈빛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무렵, 해남에서 귀촌 생활을 이어가던 저희..
2025.03.31